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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산업경영공학과 이석우 겸직교수, "車 보안 불모지 개척…세계 해킹대회 우승 이끌었죠"

  • 등록일2026.09.17
  • 조회수8
김덕수 아우토크립트 대표

포항공대 선배 이석우 의장과 창업
'달리는 컴퓨터' 자동차에 승부수
세계 최대 해킹대회서 정상 올라
"로봇·드론 등 피지컬AI 보안 선도"

“자동차가 해킹돼 갑자기 이상 동작을 하면 사람 목숨까지 잃을 수 있습니다.”

김덕수 아우토크립트 대표(49·사진)는 16일 인터뷰에서 “자동차가 네트워크에 연결되고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뀔수록 사이버보안은 필수가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동차가 ‘달리는 컴퓨터’로 진화하면서 해킹에 따른 위험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우토크립트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GM, 스텔란티스 등 국내외 완성차·부품사와 협력해 차량 사이버보안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차량 내부 보안(IVS), 차량 외부 통신 보안(V2X), 전기차 충전 보안(V2G) 등 자동차 사이버보안의 세 영역을 모두 아우르는 기술력을 갖췄다. 지난달에는 세계 최대 해킹대회인 ‘데프콘34’의 자동차 경쟁부문(Car Hacking Village CTF)에서 우승했다.

◇과학자 꿈꾼 소년, 공학도가 되다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난 김 대표는 어린 시절 과학자를 꿈꿨다. 가장 좋아한 과목은 수학과 과학이었다. 5남매 중 막내인 그는 공학을 전공한 큰형의 권유로 1993년 포항공대(현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에 진학했다. 인터넷이 확산하던 대학 재학 시절 디지털 통신과 정보보안에 눈을 떴다. 학교 선배인 이석우 펜타시큐리티 창업자의 제안으로 1999년 이 회사에 개발자로 합류했다.


자동차 보안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린 것은 2012년이다. 당시 현대자동차 측에서 차량 내 소프트웨어 비중이 커지는 데 따른 보안 솔루션을 문의해온 것이 계기가 됐다. 2015년부터 자동차 사이버보안 기술 개발을 본격화했고 2019년 정보보안 기업 펜타시큐리티에서 관련 사업이 분리되면서 독립 법인으로 출범했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는 코드량이 항공기나 전투기에 버금갈 만큼 많아 보안이 까다롭다. 당시 자동차 사이버보안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전문가가 드물었다. 김 대표는 기계와 소프트웨어, 미래 기술에 문화적 감성까지 결합한 분야라는 점에서 자동차에 끌렸다.

지난 8월 세계 자동차 해킹대회에서 우승한 주역인 송종혁 소장(뒷줄 맨 왼쪽)을 비롯한 레드팀이 서울 강남구 아우토크립트 피지컬 AI 보안연구센터에서 자동차 보안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임형택 기자
지난 8월 세계 자동차 해킹대회에서 우승한 주역인 송종혁 소장(뒷줄 맨 왼쪽)을 비롯한 레드팀이 서울 강남구 아우토크립트 피지컬 AI 보안연구센터에서 자동차 보안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임형택 기자

낯선 분야를 개척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과제는 인재 확보였다. 자동차와 사이버보안을 동시에 이해하는 전문가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해킹 분야에서 이름난 전문가라는 소문을 듣고 포스텍 박사과정에서 해킹을 연구하던 송종혁 연구원을 찾아갔다.


자동차 보안을 함께하자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당시만 해도 자동차가 엔진과 기계 기술 중심이어서 시장 수요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송 연구원이 졸업 후 삼성전자에서 TV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 보안을 맡고 있을 때 다시 찾아가 설득했고 마침내 영입에 성공했다.

◇“피지컬AI 보안 표준 만들것”

아우토크립트는 2021년 실제 차량을 공격자의 관점에서 모의 해킹해 취약점을 찾아내는 레드팀을 꾸렸다. 레드팀은 이듬해부터 데프콘34 대회에 출전해 3년간 4~5위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에는 대회 이틀째까지 선두를 달리다 막판 역전을 허용하면서 아쉽게 3위에 그쳤다. 올해 총 83개 팀이 참가한 대회에선 모든 문제를 25시간 만에 가장 먼저 풀어내며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레드팀은 데프콘을 앞둔 7월 주말마다 국내외 온라인 해킹대회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대회를 통해 축적한 자동차 해킹 노하우를 AI 플랫폼 개선에도 반영했다. 김 대표는 “장기간에 걸쳐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로봇과 드론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피지컬 AI 시대 보안의 글로벌 표준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출처:  [한경]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9169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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