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국제 발명전시회 금상(최고상) 수상
POSTECH 유희천 교수팀 ‘녹내장 선별 자가 검사기’
우수 과학기술 특별상도…연구역량 세계가 인정
국제발명품전시조직위원회(Salon International Des Invention)가 주관하고 스위스 정부, 제네바시 정부,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후원하는 세계적 권위의 국제 발명전시회에서 POSTECH(포항공과대학교)이 의료기기 부문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
4월 18일부터 22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40회 제네바 국제 발명전시회’에서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 유희천 교수팀(팀원 : 박사과정 이백희, 석사과정 이지형, 강동경희대병원 강자헌 교수)이 출품한 PC 기반의 시야 자가 검사기인 ‘아이케어(i-care)’가 의료기기 부문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전체 출품작 중 우수 과학기술 발명품에 주는 특별상도 수상했다.
PC용 진단 프로그램, 탈부착식 차광장치, 턱지지대 등 간단한 장비로 구성된 ‘아이케어’는 간편하게 시신경 손상여부를 검사할 수 있다. 효과적인 시선고정 유도 방법과 간단한 분석방법을 적용하여 자신의 시야를 스스로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도록 하고, 측정된 시야를 분석하여 시신경 손상 정도를 평가함으로써 녹내장의 진행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는 발명이다.
‘아이케어’는 현재 시제품 상태이며, 임상시험을 준비 중에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관람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Swiss Innovation Power SA’ 등 현지의 기술사업화 회사들로부터 개발비 지원 등 공동 사업화 제의를 받았다.
녹내장은 비가역적인 시신경 손상 질환으로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기존의 시야검사 시스템들은 가격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아이케어’를 노인복지시설이나 보건소 등에 설치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녹내장 조기 선별 및 치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발명품은 지난해 12월 특허청·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한국창의재단 주최, 한국발명진흥회 주관으로 열린 ‘2011 대학창의발명대회’에서 최고상인 대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49개국에서 600여 점을 출품했으며, 우리나라는 대학․중소기업체․개인이 10점을 출품했다. 시상은 22개 부문에서 금․은․동상과 단체 및 기관에서 주는 특별상이 있다. 심사는 각국에서 출품한 발명품의 기술과 독창성, 산업적 활용도 등을 기준으로 부문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자료와 현물심사를 거쳐 최종 순위를 정했다. (끝)
<사진 1> 수상 사진(왼쪽부터 유희천 교수, 이백희 씨, 이지형 씨, 강자헌 교수).
<사진 2> ‘아이케어’ 시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