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조종사 산소마스크 개발
내년초 보급 예정…아시아권 국가 수출도 기대
POSTECH 등 연구팀, 공군 군수사령부 지원으로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논문공모전 ‘우수상’도 수상
한국형 조종사 산소마스크가 개발되어 공군의 전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 인간공학설계기술연구실(유희천 교수, 박사과정 이원섭)은 공군 군수사령부의 지원을 받아 공군사관학교, 경북대 의류학과, 일진하이테크와 공동으로 2010년 11월부터 약 2년에 걸쳐 우리나라 전투 조종사의 얼굴 형태에 맞는 고성능 산소마스크 개발을 완료했다.
현재 한국인 전투기 조종사가 착용하는 산소마스크는 미국에서 제작된 것인데, 미 공군의 안면 측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되어 한국인 조종사의 얼굴에 잘 맞지 않다. 특히 코 부위에서 심한 압박이나 산소누설이 유발되어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의 안면 크기에 적합한 산소마스크 설계를 위해 360여 명의 한국인 조종사들의 안면을 3D 측정 및 분석하고, POSTECH 연구실에서 자체 개발한 Virtual Fit Assessment(가상착의평가) 방법을 기반으로 한국인 조종사의 안면 특성에 적합한 산소마스크를 개발한 후, 공군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가속도 환경과 저압 환경 등에서의 착용성 및 군 적합성 평가를 통해 개선 효과를 검증한 것이다.
개선된 산소마스크는 현재 군의 시험 및 운용 평가 절차를 밟고 있으며, 2014년 초에 한국 공군 조종사들에 보급될 예정이다. 향후 얼굴 형태가 유사한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권 국가들로의 수출도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원섭 씨는 27일 서울 공군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주최 방산우수논문 현상공모에서 ‘인간공학적 한국형 조종사 산소마스크 개발’이라는 논문으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공모전은 방위산업 관련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학술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방위산업진흥회가 국방 관련 대학․연구소․방위산업체 등을 대상으로 1995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 씨의 논문을 포함하여 우수상 2편, 장려상 3편, 가작 1편이 선정되었다. (끝)
공군본부 공보과 유혜리 중위 010-2343-8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