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백종훈 기자] 빅테크 도전에 직면한 금융사들은 글로벌화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장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광민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는 19일 뉴스웍스 주최로 열린 금융혁신포럼에서 '디지털 금융시장 현황과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정 교수는 사례 중심으로 구체적인 전략을 설명했다.
금융시장은 빅블러라는 경계의 해체를 경험 중이면서 동시에 도전적 환경이라는 벽 앞에 놓여 있다.
정 교수는 "금융과 기술의 합성어인 '핀테크'와 기술과 금융의 합성어인 '테크핀'이 혼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융 비즈니스 모델로서 그 경계가 점점 옅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시장은 디지털 사회로의 도입과 고령화·저출산, 규제환경 증대, 고착화된 경쟁 구도 등 도전적 환경에 노출됐다"며 "빅블러와 도전적 환경을 지나 한 단계 더 나아가려면 이에 기반한 전략을 잘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한국 금융시장이 처한 도전적 환경의 극복방안으로 ▲글로벌화 ▲사업의 다각화 ▲차별화 또는 전문화 ▲대형화 등을 제시했다.
그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방안으로 충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인수합병(M&A)를 통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동종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거나 타 업종 시장으로 외형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보험사 악사(AXA)가 택한 전략이기도 하다.
우선 진출 국가를 전략적으로 선택한 뒤 인수할 업종과 국내 금융사의 역량분석이 필요하다. 이후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인수합병 전략이나 글로벌 투자은행, 금융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맺고, 단계적 인수합병 전략을 통한 중장기적 성장 계획을 짜야 한다.
해외 비금융 사업자와의 파트너쉽 기반의 디지털 금융서비스 결합을 확대하는 방안도 있다.
대표적 사례로 핀테크 스타트업 스트라이프(Stripe)가 스트라이프 트레저리(Stripe Treasury)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은 것과 같은 서비스형 은행, 어펌이나 이케아와 같은 임베디드 보험 등이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조력자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디지털 금융시장의 저변을 확대했다.
정 교수는 "이전까지 국내 금융사는 현재의 기업 내부 역량을 활용한 성장전략을 택했다"며 "그 중에서도 하면 된다, 돌파와 혁신 등을 골자로 고성장 시대 리더들의 성장방식을 주로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은 특정 지역이나 국가로 집중되면서 과당경쟁을 일으켰고 현지 진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등 현지 업무에 제한을 받았다"며 "현지화 미흡으로 결국 현지 규제 장벽을 넘지 못하거나 인지도 확보가 미흡했다"고 부연했다.
정 교수는 "글로벌 디지털 금융시장 저변 확대 등의 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구체적인 해외진출 전략을 설명했다.
우선 해외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공격적인 비유기적 성장전략을 실행해야 한다. 다음으로 서비스형 은행, 임베디드 금융 등의 조력자 기능을 해외 비금융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확대해야 한다.
정 교수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글로벌 디지털 인재를 흡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뉴스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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