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족센터(센터장 안연희)는 11일 오전 10시 센터 교육장에서 다문화엄마학교(교장 장수영 포스텍 교수, 담임 이난희 경주선덕여중 교사) 7기 졸업식과 8기 입학식을 개최했다.
이날 졸업·입학식에는 엄마학교 교육생 및 가족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입학식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다양한 나라(필리핀, 베트남, 중국, 일본 등) 출신의 다문화엄마 10명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다문화엄마학교소개, 격려사, 입학선서문 낭독, 입학증서 및 태블릿 PC 수여식, 오리엔테이션 순으로 진행됐다.
신입생 부에나(필리핀)씨는 “다문화엄마학교에 먼저 참여한 친구가 평소 아이의 숙제를 봐 줄 수 있어 자신감이 생겼다고 권유했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와 소통하고 지식을 많이 쌓는 좋은 기회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에나씨는 이날 입학생 대표로 입학선서문을 낭독했다.
이번 8기 다문화엄마학교는 이날부터 오는 7월까지 20주 동안 초등교과 7개 과목(국어, 수학, 과학, 사회, 역사, 도덕, 실과)에 대해 무상으로 제공하는 태블릿PC와 교재를 활용한 매일 온라인교육과 형성평가, 매주 총괄평가, 격주 10회 오프라인(출석) 수업과 확인평가, 학기말고사 등 반복적인 평가형식의 교육이 진행된다.
다문화엄마학교 과정을 100% 이수하면 졸업을 하게 되며, 졸업생들은 가정에서 직접 자녀의 학습을 지도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된다.
특히 졸업생 자녀가 중학생이 되면 ‘한마음글로벌스쿨’에서 수학·영어 보충교육 및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앞서 진행된 7기 졸업식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5개월 과정을 마친 교육생 10명에 대해 졸업장수여 및 성적우수자 시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7기 졸업생들은 오는 4월 초등학교졸업 검정고시 응시하게 된다.
졸업식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김 모(중국)씨는 “5개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결국 해냈다는 성취감이 말할 수 없이 뿌듯하다”며 “학습기간 동안 아이가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들이 어떤 내용인지를 알게 됐다. 다른 엄마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포항시가족센터 다문화엄마학교는 2019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7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졸업 후 응시하는 초등학교졸업 검정고시에도 전원이 합격하는 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안연희 센터장은 “포항다문화엄마학교가 많은 호응 속에 잘 운영되고 있다. 벌써 8기 입학식을 하게 되었다. 졸업생들이 초등학교검정고시에 합격을 하고 자녀의 가정학습지도를 잘 해내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 다문화가정 엄마들이 아이와 소통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출처 : 경북일보(
http://www.kyongbuk.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26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