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가 아니어도 마치 개발한 것처럼 데이터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문창훈 파워테스크 대표(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회사가 제공하는 솔루션 '아웃코드'를 이같이 소개했다. 아웃코드는 마치 레고를 조립하듯 사용할 수 있는 노코드 데이터 자동화 솔루션이다. 문 대표는 "예전에는 모든 데이터 작업을 엑셀 하나로 해결했지만 최근 데이터 스택이 늘고 데이터베이스(DB)와 솔루션 종류도 다양해졌다"며 "일반적으로 단순 데이터 작업에 인당 평균 매주 9시간을 소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인건비로 환산하면 22%로 회사 입장에선 작은 비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아웃코드는 엑셀 스프레드시트와 유사한 사용환경을 제공한다. 다만 파일 기반의 엑셀과 달리 각종 DB부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까지 유연하게 연동된다. 클릭 몇 번으로 실무자가 직접 원하는 데이터를 가공하고 이메일이나 협업툴, 구글 시트 같은 다양한 외부 솔루션에 전송할 수 있다. 문 대표는 "수억 건에 달하는 대용량 데이터나 이미지, 동영상 같은 파일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업이 다루는 매출이나 고객 데이터는 문제없이 반영할 수 있다"며 "코어 엔진이 범용적으로 설계돼 있어 머신러닝이나 마케팅 솔루션과도 연동 제한이 없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공유오피스, 제조, 물류를 비롯한 기업 100여 곳에서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초급 개발자는 물론 사업개발, 재무, 마케팅 등 다양한 직무 담당자가 솔루션을 활용했다. 파워테스크는 올해 안에 정식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문 대표는 "노코드는 단순히 개발을 대체하는 수단을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문제"라며 "직원 경험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진정한 기술적 진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표는 포항공과대학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로테르담 경영대학원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액센추어, 야후 등을 거쳐 2020년 파워테스크를 창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