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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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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경영공학과 박지웅 동문('01 학사),“암호화폐 부정론자에게” 해시드 김서준의 한마디(22.03.07)
5000억원에 스타트업 매각한 창업가는 어떤 기분일까요?
@래디쉬 이승윤
“실리콘밸리에서는 이런 말이 있대요. “스타트업의 성공은 300일에 결판난다”고요. 그게 벼락성장을 한다는 의미보다, 300일 동안 별별 일을 다 경험한다는 의미라는데요. 그게 거의 2000일을 갔어요. 예컨대 분명 정성적으론 성장했는데, 정량적으로 데이터가 안 나올 때 정말 힘들었죠. 분명 콘텐츠 퀄리티도 좋아지고 있고, 팀도 좋았어요. 그런데 이용자가 늘지 않고 매출도 제자리고. 이게 몇백일을 갔죠. ‘존버’가 제일 고통스러운 작업이예요. 얻은 것이요? 매일 꿈을 꿀 수 있어서 즐거웠죠. 밤에 누워서도 내일은 무슨 소설을 만들지 생각했어요. 언제 망할지 몰라서 매순간 쫄깃했고요.”
회사에 노래방과 위스키바를 둔 이유는?
@강남언니 홍승일
“강남언니의 기업 문화는 사전에 컴펌하거나 하지 않는 겁니다. 우리가 원하는 목적은 10배, 100배인데 이걸 10% 개선으로 도달할 순 없습니다. 오직 자율과 몰두입니다. 공부로 비유를 하자면 5등을 하다가 4등을 하려면 문제 10페이지 풀던걸 11페이지 풀면, 1시간 더 열심히하면 될지 몰라요. 선생님 입장에서 잔소리하고 혼내면 할 수 있을지 몰라요. 하지만 100등하는 친구를 전국 1등을 만들려면 그걸론 부족합니다. 스스로 마음에 들어서 집중해서 공부하게 하는 방법말고는 없죠. 참, 노래방과 위스키바는 동료 직원분이 그냥 본인이 자율로 판단해서 만든 겁니다. 회사가 만든게 아니구요.”
마켓컬리는 왠지 창업 초기부터 무적이었을것 같은데요?
@마켓컬리 김슬아
”창업 2년차때입니다. 피칭 100번 넘게 했어요. 100번요. 모두 실패했죠.시리즈A 될까말까한 시점에 돈은 다 떨어졌어요. 돈이 없으니까, 불러만 주시면 무조건 피칭하러 갔거든요. 한번은 벤처캐피털 찾아갔더니 오피스에도 못 올라오게 하고 그냥 1층 커피숍에서 커피 한잔 사주고는 ‘아는 분이 소개해 만나긴하는데 만날 생각이 전혀 없었다, 미안하다, 그냥 커피 한잔 마시고 돌아가시라’고 하세요. 그건 사실 괜찮죠. 마음에 상처도 있어요. (한 투자자는 피칭끝난뒤)저보고 그랬어요. 사업도 좋고 사람(창업가)도 마음에 들어도, 투자를 안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당신 사업도 잘 모르겠고, 사람을 아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여자라서, 결혼도 해서, 애를 낳을지도 모르는, 그런 리스크도 있는데 내가 왜 투자를 하겠냐고요. 공동창업자 길남 님이 옆에 있다가 그냥 나가자고 했어요. 그때 제가 말씀드린게, 사업에 대한 확신이 안 드시면, 그건 저희가 잘 설명을 못한거고, 저를 모르시는 거는 제가 능력을 보여드려야하는데 못한거고, 그런데 제가 여자인 거는 솔직히 바꿀 수가 없다. 그게 저라서 죄송하다. 만약에 그것까지도 제가 합격을 해야하는거면, 여기선 정말 투자받기가 힘들겠네요. 죄송하다고 말하고 나왔어요. 그게 좀 충격적이긴 했어요.”
삼성전자를 때려친, 명확한 이유란게?
@테스트웍스 윤석원
”2015년 가을쯤이었나요. 출근 버스를 타고 가는데 갑자기 머리를 망치로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어떤 괴리감 같은 것요.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와 내가 생각하는 가치가 일치해야 직장 생활이 즐거울 텐데, 간극이 점점 더 커지더군요. 회사는 개발 완성도, 작업 수행량, 매출, 성과를 측정하죠. 그런데 제 머릿속에선 ‘탈북자를 엔지니어로 쓰면 어떨까, 우리 팀에서 장애인이 일하면 어떨까’ 이런 생각만 드는 거예요.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에 통근 버스 내리자마자 정문 통과 안 하고 사업장 외곽을 따라 계속 걸었습니다. 걷다가 결심했죠. ‘아, 사표 써야겠다.’ 그날 날씨가 정말 기가 막히게 좋았습니다.”
끝까지 안 망하고 버티는 멘탈은 어디서 나올까요?
@패스트트랙아시아 박지웅
“창업의 동기는 다양할 수 있는데, 공통적인 핵심은 ‘자신의 동기에 얼마나 솔직한가’ 입니다. 마음속으로는 ‘마흔살 전에 100억원 벌어야지!’라고 다짐하고는, ‘아, 고객에게 밸류를 주면 됩니다. 저는 돈에 관심 없습니다’ 이러면 안 됩니다. 차라리 빨리 100억원 엑싯하겠다, 그것도 상관없어요. 자신 스스로와 솔직하게 대면하고 구성원과 커뮤니케이션해야합니다. 창업자가 갖고 있는 동기의 색, 그에 맞춰 사람이 모이고, 전략이 짜여지고, 경쟁에서 이기죠. 돈을 벌겠다고 맹렬하게 달려드는 창업자 주변에는 그런 팀원이 모이고 그 시장에서 승부를 내면 됩니다. 솔직하지 않으면 빨간색 유니폼 창업자에게 푸른색 사람들이 모이고 북쪽으로 가야할 비즈니스가 남쪽으로 가더군요.”
코로나때 매출 제로로 곤두박질칠 때 무슨 생각하셨나요?
@마이리얼트립 이동건
”투자자들을 설득했습니다. ‘코로나가 끝난다면, 마이리얼트립이 가장 잘할 수 있다. 위기만 보지 마라’고요. 작년 1월까지 마이리얼트립은 너무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고, 다른 신생플랫폼이 코로나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다면 마이리얼트립은 혼자 살아남아 여행의 슈퍼앱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연료를 주입하면 남들보다 더 많이 준비해서 코로나 종료와 동시에 치고 나갈 수 있다고 설득했죠. 지금이 절호의 투자 찬스라고 역발상 설득을 했습니다.”
좋은 직장 때려치우고 창업하고서 좋은 점은?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
“창업 너무 재밌습니다. 이건 다른 수준의 즐거움입니다. 우선 너무 쿨합니다. 저는 개발을 했어도 제 위에 최소 3명의 상사를 모셨습니다. 이제 그들이 없습니다. 그리고 창업팀은 끈적한 문화가 있습니다. 리벨리온은 아직 퇴사자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도전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가능성이 있다면 누군가 돈을 태울 것이고, 그 연료로 계속 나갈 수 있고요. 꿈도 크게 꾸니까 즐겁습니다. 저는 울산 출신이니 ‘정주영 회장님을 보며 꿈을 키웠고, 지금은 이건희 회장님을 꿈꾼다’고 합니다!”
당근마켓은 중고마켓이 맞나요?
@당근마켓 김용현
“당근의 목표는 지역에서 매일 쓰는 일상생활 앱입니다. 지역 커뮤니티를 복원하는 겁니다. 도시화로 깨진 동네 문화, 그러니까 동호회, 축구교실, 취미생활, 같이 산책, 각종 모임, 동네 장사, 단골 문화 등등요. 지역 공동체라는게 혹시 당근으로 재건되지 않을까하는 기대요. 인터넷에 빠져살지만, 진짜는 오프라인의 삶이닐까요. 그 향수병, 그 니즈(Needs), 그걸 연걸하면, 삶이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요. ‘로컬’이란 확실한 테마를 가지고, 해외도 나가려고요. 다른나라도 이런 지역 커뮤니티는 별로 없어요. 유닉한 소셜앱일 수 있습니다.”
‘아, 그래도 스타트업 창업해서 좋았다’고 느낄때…
@런드리고 조성우
”제가 좋아하는 페이팔의 공동창업자, 피터 틸이 말했던 ‘대체 불가능한 사명감’ 입니다. (“트렌드는 중요하지 않다. 미래의 삶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건 사명감이다.”) 세탁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명감을 갖고 일해요. 세탁기가 인류의 가사 노동을 6분의 1이나 줄였다던데, 런드리고는 바쁜 현대인에게 세탁에 투입하는 시간을 10분의 1로 줄이고 싶어요. 수거된 런드렛 안에 사탕과 함께 ‘너무 편해졌어요. 감사합니다’ 같은 편지를 넣어주는 고객들이 계세요. 그걸 받고 현장에서 일하는 분이 펑펑 운 적도 있었어요. 그런 피드백을 자주 받는 회사가 되고 싶어요. ‘옆집은 런드리고 썼는데, 정말 편해졌대’ 그런 말이 나온다면 세계 어디를 가도 우리가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창업하라고 조언한 이재웅 창업가를 원망하진 않나요. 정말 힘들때요.
@퍼블리 박소령
”창업 초기에 그분이 했던 말을 기억하려고 해요. 저는 ‘창업할 준비가 안 됐어요’라고 계속 거절했었는데 그때 말씀이 이래요. ‘내가 사업을 20년 동안 해봤는데, 사업의 성공은 운의 영향이 너무 크다. 네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망하는 것이 사업이다. 사업의 성과에만 매몰되면 스스로가 불행하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자체에 충실한다면 사업은 충분히 할 만한 일이다. 네가 실패해도 누군가 콘텐츠 업계를 혁신하고자 도전했을 때, 네가 쌓아놓은 토대에서 한발 앞서 출발하게 되면 누군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 이야기가 너무 멋져서 완전히 속았죠(웃음). 하지만 지금도 그 말을 곱씹으면서 견뎌내려고 해요.”
한번 망한 적 있으시죠? 망한 아이템은 뭐였어요?
@스푼라디오 최혁재
2012년, 그러니까 스마트폰 배터리가 분리되던 시절에 시작했죠. 어디서나 휴대폰 배터리를 대여하는 배터리 공유 서비스였어요. 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터 500 스타트업에서 10만달러 투자를 받기도 했어요. 그런데 2015년 배터리 일체형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망했어요. 투자금도 전부 떨어졌고요. 어느 술집에 “배터리 왔습니다!” 하고 들어갔더니 전부 지인들이 앉아있는 거예요. ‘대기업 들어갔다더니 이런 일 하느냐’며 조롱하듯이 몇만원을 쥐여주더군요. 그전에는 LG전자 안드로이드 개발자였거든요. 가게를 나와 길거리에 주저앉아 대성통곡했습니다. ‘두고 봐라, 반드시 성공한다’고 다짐했죠
저는 꼬박꼬박 분리수거해요. 근데 한국 플라스틱은 왜 재활용 못해요?
@수퍼빈 김정빈
”오염돼서요. 분리수거에 대한 환상을 깨뜨릴까요? 유리병 재활용될까요? 하나도 안 됩니다. 전부 매립장으로 가요. 환경부에 ‘유리병 모아서 누가 재활용하느냐’고 물어보면 아마 답 못할 거예요. 맥주캔도 한국에서 재활용 못 해요. 소각장으로 가거나, 알류미늄캔만 모으는 업체가 해외로 그 캔을 수출해요. 알류미늄 캔도 꼭지, 중앙부 전부 성분이 달라요. 캔을 납품한 업체마다 알류미늄 순도조차 전부 다르죠.”
팬더믹이 바꿀 세상은 오프라인의 쇠퇴, 온라인-재택 위주 아닐까요.
@트레바리 윤수영
”역사를 보면 20세기 초 스페인독감, 그리고 흑사병 정도가 인류를 덮친 팬더믹으로 꼽을 수 있는데요. 드문드문 인류를 덮쳤는데 역사의 흐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봐요. 코로나로 인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빠르게 진전됐다고 하지만, 코로나가 아니었어도 그냥 진행되는 방향이었고 코로나는 가속했을 뿐이죠. 사람들이 인지하는 세계가 크게 바뀌지 않을 거라고 봐요. 사람을 만나고 지식을 공유하는 니즈는 계속 있을 것이고요. 실제 트레바리가 오프라인 모임을 재개하고 매출도 다시 살아나요. 오프라인에서 사람을 만나길 원했던 분들이 계셨다는 것이죠. 다만 사업적인 관점에서는 팬데믹이 계속 찾아올 수도 있다는 것을 대비해야죠. 이걸 헷징할 BM을 고민하고 있고요. 반대로 코로나가 끝나고 트레바리가 더 잘 될 수도 있죠. ‘그래, 이런 모임을 기다렸어!’라면서요.”
작사도 한 적 있으시죠? 작사한 노래가?
@뮤직카우 정현경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마음껏 만났어요. 장진 감독님, 드라마 OST로 제일 잘 나갔던 이필호 음악감독님, 패션디자이너로 유명한 간호섭 교수님 등요. 그리면서 문화, 예술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그러다가 기회가 돼서 작사에 참여했어요. 거창하게 작사가 타이틀을 달 정도는 절대 아니고요, 작사에 참여를 했던 것이죠. 7곡 정도 참여했어요. 버스커버스커의 <서울사람들>, 울랄라세션의 <너와 함께>, 바비킴의 <가슴앓이> 같은 곡들인데 다행히 차트 성적이 괜찮았어요. 작사는 딱 1년만 했어요. 첫 달 통장을 봤는데, 예상보다 많은 금액이 찍혔더라고요? 금액보다 생소한 분야에서 돈이 들어오니까 익사이팅했어요. 아주 신나고 즐겁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통장을 보게 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저작권료가 점점 덜 들어왔어요. 계속 보다 보니 일정한 패턴이 보였어요.”
프로젝트 이름이 ‘모시스’?
@고위드 김항기
”모세가 홍해를 갈라 없는 길을 냈던 것처럼 금융의 없던 길을 내겠다는 뜻이죠. 하하. 이름 멋있죠? 그러니까 ‘New Debt Area’, 새로운 대출 시장 개척을 목표로 두고 있거든요. 아까 말했던 신용평가를 기반으로 혁신 기업에 대출을 해주는 시장요. 신한금융의 자산 규모만 550조원이에요. 한국 VC펀드 1년 결성 금액이 10조원이 채 안 됩니다. 기존 금융기관의 큰 돈, 대출을 스타트업으로 흘러가게 만들겠다는 프로젝트죠.”
명함에 강지민 엄마라고 쓰여있네요.
@째깍악어 김희정
”중1 딸입니다. 딸이 “엄마가 날 키운게 아니잖아”라고 한 적이 있어요. 그쵸. 친정 엄마, 시어머니, (보육) 이모님. ‘내가 행복해야 주변도 행복하다”고 생각했고, 그냥 나는 김희정으로서의 삶을 열심히 살았는데 어느날 보니까...... 매일유업 다닐때, 창업 결심했어요. 매일유업 구성원 70%가 여성이예요. 워킹맘도 많고요. 창업 결심한 결정적인 에피소드가 있었어요. 사업부를 대표해 오후 2시 회장님 보고 중인데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이 계속 울리는거예요. 잠깐 발신자를 봤더니 어린이집이예요. 전화 못 받았죠. 보고 중이잖아요. 회의 중간 쉬는 시간에 전화해보니, 애가 감기 기운이 있으니 빨리 데려가셔야한다고, 전화를 안 받으시면 어떻하냐는거죠. 어린이집은 단체생활하니까 애가 감기 걸리면 분리해야하는데, 제가 완전 민폐 엄마였던 거예요. 그런데 더 놀라운건 제 대답은 “저는 지금은 못 갑니다”였어요. 못가죠. 당장 어떻게 가요. 그 순간 너무 화가 났어요. 나말고도 너무 많은 사람이 이 보고만 바라보는데요. 한달을 다같이 준비했는데요. 남편도 연락 안돼요. 누군가 나를 대신해서(어린이집 가줬으면)...... 창업이란 뜻도 몰랐던 내가 그때 용기내 이 문제만은 풀어보고 싶다고 결심했어요. 명함에 강지민 엄마라고 넣은 이유이기도 하고요.”
암호화폐 부정론자에게 한 말씀.
@해시드 김서준
”달러와 짐바브웨 화폐는 메커니즘이 다르지 않습니다. 달러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그 권력은 가상화폐로 갑니다.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쿠팡 상장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은 쿠팡 창업자와 초기 투자 기관들뿐입니다. 주식이 상장되기 전, 노동자와 이용자들은 쿠팡 주식을 살 기회조차 없었죠. 쿠팡 성장에 이들이 기여를 했는데도 불과하고요. 하지만 비트코인은 탄생 시점부터 연산력을 제공하는 대가로 누구나 비트코인을 받았습니다. 주식도 장기적으로 가상화폐가 대체할 것입니다.”
턱수염은 따로 의도가 있는건가요?
@보맵 류준우
”배민의 김봉진 대표가 가르쳐주더라구요. 벤처캐피탈 앞에서 투자 PT를 할때, 첫 만남의 인상이 필요하다. 그 1분이 성패를 좌우한다고요. 스타트업 창업자는 모든걸 회사에 거는거니, 작아보이지만 도움이 된다면 창업자의 이미지 남기기도 해야하니까요.”
무료 레터 잘 보고 있었는데, 대체 왜 유료구독으로 바꾼 거예요?
@쫌아는기자들 편집장 성호철
“주 3회 레터를 보냅니다. 원칙은 1. 열심히 쓴다. 2. 날것으로 쓴다. 3. 새벽에 쓴다 입니다. 열심히는 레터의 목표인 세상 모든 스타트업을 응원하기 위해서입니다. 날것은 창업가의 말을 왜곡없이 고스란히 세상에 전하고자 함입니다. 새벽은 저와 임경업님 둘 다 현직 기자이기 때문입니다. 낮에는 본업, 새벽엔 말하자면 부캐입니다. 통상 새벽 3시~7시에 4시간 열심히 쓰면, 날것이 나옵니다. 유료인 이유는 저와 경업님 둘 다 의도치않게 ‘쫌아는기자들’에 푹 빠졌기 때문입니다. 자기애입니다. 10년 뒤에도 계속 쫌아는기자들이고 싶어졌습니다. 존버를 위한 논의 끝에 답은 유료 레터였습니다. 자칫 너무 바쁜 본업에 치이더라도, 포기 않고 끝까지 남는법, 그건 ‘한명이라도 우리 글에 돈을 주는 구독자가 있는 이상 버틴다’이지 않을까하는. 해서 저희에겐 유료 구독자 분들은 구독자라기보단 후원자입니다. 레터 [스타트업]의 발행을 지지하는 후원자입니다. 써놓고 보니 부끄럽네요.”
출처: 조선일보(https://www.chosun.com/economy/smb-venture/2022/03/04/RNUR43PAAZGKTOBWK4JTA25M2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