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을 지도할 때 지도교수와 학생 사이의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지나치게 연구결과에 간섭하지 않으면서도 큰 틀에서 중요한 연구방향을 제시해주려고 해요. 30년 전 첫 지도학생의 연구논문을 한 줄 한 줄 고쳐준 적도 있었습니다. 학생이 해야 할 일을 제가 하면서 학생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스스로 태도를 바꾸려고 노력했어요."
27일 경북 포항시 포스텍에서 만난 김광재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는 청년 과학자들과 소통할 때 반드시 지키는 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MZ라는 세대를 구분하는 용어가 있지만 문제를 놓고 씨름하는 연구원이라는 점에서 시니어나 청년 과학자들은 정확히 같다"면서 "세대가 아닌 연구원별로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 분석하고 그에 맞게 소통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12월 12일 동아사이언스가 주최하고 KIST, 기초과학연구원(IBS), KAIST, 한국화학연구원이 주관하는 ‘사이언스얼라이브 2024' 행사가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시니어 과학자들과 청년 과학자들이 연구 현장에서 벌어지는 세대 간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이야기하는 세션이 마련된다.
세션에 시니어 과학자로 참여하는 김 교수는 청년 과학자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건네며 연구방향을 제시한다고 했다. 그는 "인공지능(AI) 등 과학기술이 발달하며 청년 과학자들이 빠르게 데이터를 이용해 결과를 내는 데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깊이 있게 연구하도록 다양한 질문을 과학자들에게 제시한다"고 했다.
"'이 연구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더 좋은 방법으로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연구가 기업 입장에서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 연구 다음에 어떤 연구를 진행해야 할까'를 묻습니다. 다방면으로 심도 있게 연구에 대해 생각하고 연구를 진행해야 신뢰할만 하고 의미 있는 연구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 교수의 청년 과학자와의 소통에 대한 생각은 행사에서 보다 자세히 들어볼 수 있다.
행사명 : 사이언스 얼라이브 2024
주제 : Reload Communications, for Success
일시 : 2024년 12월 12일
장소 : 서울 연세대 신촌캠퍼스IBS관
주최 : 동아사이언스
주관 : 기초과학연구원(IBS),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포스텍, KAIST, 한국화학연구원
출처:[동아사이언스]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68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