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소식

[언론보도] 산업경영공학과 이원섭 동문('06 통합, 지도교수 유희천), 가구·의류계 금손 컴포랩스, 비결은 AI·인체공학

  • 등록일202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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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섭 컴포랩스 대표 인터뷰
15년 인체공학 한우물 "사람 중심 설계"
사이즈랩에 3D 인체데이터 15만건 적용
AI 시뮬레이션 구현... '제품 설계' 혁신


몸에 딱 맞는 의자에 앉거나 옷을 입을 때 편하다고 느낀 경험이 누구나 있을 듯하다.

이러한 편안함이 극대화되는 방법을 과학적으로 제시하는 회사가 있다. 지난해 4월 설립된 신생 스타트업 '컴포랩스'가 그 주인공이다. 15년 넘게 인체공학 분야를 연구해온 이원섭 대표가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이 대표는 포스텍에서 산업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당시 인체공학을 주제로 졸업논문을 썼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글로벌기업 20여곳과 인체공학 관련 공동 프로젝트도 진행하는 등 전문성을 꾸준히 쌓아왔다.

컴포랩스는 인체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플랫폼 '사이즈랩'을 운영 중이다. 사이즈랩을 통해 타깃 고객이 가장 편안함을 느낄 만한 제품 사이즈를 찾아낸다. '제품 설계' 영역에서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품 설계에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간다. 실물 모형을 만든 뒤 실제 사람에게 써보게 하고 반응을 수집하는 단계를 거쳐야만 한다. 길게는 반년 넘게 이어지는 까다로운 과정이다.

사이즈랩은 이런 수고를 덜어준다. 3차원(3D) 인체 데이터를 활용해 온라인 공간에서 제품 설계와 시뮬레이션을 진행할 수 있다.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3차원(3D) 가상 캐릭터 '페르소나'를 불러내 제품을 직접 체험하게 하면서 다양한 피드백을 얻는 것도 가능하다.

이 대표는 "정밀하게 가공된 3D 인체 데이터 15만건을 보유하고 있다"며 "AI 기반 설계 알고리즘도 고도화해, 서비스 사용 횟수가 늘수록 정밀도가 향상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컴포랩스에 대한 시장 반응은 우호적이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1년여 만에 매출 2억원을 넘겼다.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본 성남산업진흥원, 투썬캠퍼스로부터 사업화 지원도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하는 데이터바우처 공급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비투씨(B2C) 사업에 나선다. 일반인들이 스스로 체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전용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금은 웨어러블, 헬스케어, 가구, 의류 분야를 중심으로 한 비투비(B2B) 사업에만 집중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과 일본,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인종·국가별로 인체 데이터를 비교, 분석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목표다.

이 대표는 "사람 중심의 제품과 서비스 설계 문화가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며 "궁극적으로는 모든 제품이 사람의 몸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세상을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체공학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업, 전 세계에서 쓸모 있는 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한 회사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출처: [시장경제] https://www.meconomy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2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