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AI 팩토리 M.AX 얼라이언스 전략 회의 개최
AI팩토리 선도사업 102개 확정…수요기업 위주 맞춤 전략짠다
AI 활용해 반도체 품질검사 정확도 99%↑·함정 MRO 효율성 제고
산업통상부가 인공지능(AI)을 제조 현장에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AI 팩토리 사업을 오는 2030년까지 500개로 늘리기로 했다. K제조업의 위상을 AI로 높이고, 관세 파고를 넘는 게 목표다. 당장 올해 6개 제조 현장에 휴머노이드를 투입해 실증에 나서고, 내년부터는 완전 자율형 AI 팩토리 건설에 필요한 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부는 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AI 팩토리 제조 AI 전환(M. AX) 얼라이언스 전략회의'를 열어 주요 참여 기업들과 선도 사업 현황과 추진 전략 등을 점검했다. AI 팩토리 얼라이언스는 김정관 산업장관이 강조하는 M. AX(제조업의 얼라이언스 전환) 10대 분과 중 하나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10일 국내 1000개 기업·대학·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초대형 협의체인 'M. AX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았다.
AI 팩토리 얼라이언스는 제조 공정에 AI를 도입하는 것을 넘어, 휴머노이드 도입, 제조 특화 AI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AI로 제조 전 공정을 운용하는 '완전 자율형 AI 팩토리(다크팩토리)' 개발에 도전할 계획이다.
얼라이언스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LG엔솔, 삼성SDI, SK에너지, 삼성중공업, 한화시스템, LS전선, HD현대중공업, 농심 등 업종 대표기업들이 참여해 선도 사업을 벌인다. AI 팩토리 선도사업은 제조공정에 AI를 접목해 제조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제조비용과 탄소배출 등을 감축하는 프로젝트다.
산업부는 이번에 삼성전자 등의 신규 참여로 AI 팩토리 선도 사업이 102개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2030년까지 500개 이상의 선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각 기업별로 AI 팩토리을 통해 제조공정을 혁신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AI를 통해 HBM(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의 품질을 개선한다. HBM 분야는 2028년까지 연평균 100% 이상 급성장이 기대된다. 현재 사람이 수행하는 HBM 불량 식별 공정에 AI를 도입할 계획이다. AI가 발열검사 영상, CT 이미지 등을 분석해 품질검사의 정확도를 99% 이상으로 높이고, 영상·이미지 등의 비파괴 검사를 통해 검사시간도 25% 이상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중공업은 함정 MRO용(유지보수·수리·정비) 로봇 개발을 추진한다. 선박 선체의 10% 면적에 따개비·해조류 등의 오염물질이 부착되면 연료소비가 최대 40%까지 늘어난다. HD현대는 숙련공에 의존하던 해양생물 제거와 재도장 작업을 AI에 맡기는 작업을 실증해 MRO효율을 80% 이상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싱가포르 공장 등에서 적용되는 셀방식 생산에 핵심이 되는 'AI 다기능 로봇팔'을 개발한다. 자동차산업은 소품종 대량생산의 컨베이어벨트 방식에서, 제품별로 공정을 다르게 적용해 유연생산이 가능한 체계로 점차 바뀌고 있다. 힌지·도어 조립, 용접품질 검사 등 다양한 공정을 자율적으로 수행가능한 AI 로봇팔을 도입하면 생산성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농심은 라면 제조설비에 AI 기반 자율정비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원료공급, 제면, 포장 등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컨베이어형 라면 공장은 한 부분이 예기치 못하게 고장나면 생산라인 전체가 멈춘다. 이에 각 공정별로 다양한 이상 징후를 조기에 탐지하는 자율정비 시스템을 도입, 생산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